1987.06. 보도 자료-610 국민대회 행동요강 -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

국민운동본부는 1987년 6월 5일에 ‘6·10국민대회에 즈음하여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과 ‘6·10국민대회 행동요강’을 발표했다. 집회의 행동요강을 발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행동요강은 6월 10일의 국민대회에서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후 6시에 맞추어 약속한 행동을 동시에 했던 것은 오늘날에도 종종 회자될 정도로 인상적이었으며, 다른 집회와 시위에서도 유사하게 재연되었다. 서학협도 이에 맞추어 ‘6·10대회에 임하는 자세’, ‘행동원칙’, ‘슬로건’을 미리 발표했으며, 6월 9일에는 각 대학별로 6·10국민대회 참가 결의대회를 개최하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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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국민대회 행동요강”,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

1. 당일 10시 이후 각 부문별, 종파별로 고문살인 조작 규탄 및 호헌철폐 국민대회를 개최한 후 오후 6시를 기하여 성공회대성당에 집결, 국민운동본부가 주관하는 국민대회를 개최한다.

2. ① 오후 6시 국기하강식을 기하여 전 국민은 있는 자리에서 애국가를 제창하고, ② 애국가가 끝난 후 자동차는 경적을 울리고, ③ 전국 사찰, 성당, 교회는 타종을 하고, ④ 국민들은 형편에 따라 만세삼창(민주헌법 쟁취 만세, 민주주의 만세, 대한민국 만세)을 하든지 그 자리에서 1분간 묵념을 함으로써 민주쟁취의 결의를 다진다. ⑤ 국민대회는 우천불구 진행한다.

3. 경찰이 폭력으로 대회 진행을 막는 경우, ① 전 국민은 비폭력으로 이에 저항하며, ② 연행을 거부하고, ③ 연행된 경우에도 일체의 묵비권을 행사한다.

4. 전 국민은 오후 9시부터 9시 10분까지 10분간 소등하고 KBS·MBC 뉴스 시청을 거부함으로써 국민적 합의를 깬 민정당의 6·10전당대회에 항의하고 민주쟁취 의지를 표시할 수 있는 기도, 묵상, 독경 등의 행동을 한다.

5. 대회가 만에 하나 경찰의 폭력에 의해 무산되는 경우 부분별·단체별로 교회, 성당, 사찰, 기타 편리한 장소에서 익일 아침 6시까지 단식 농성한다.

6. 8, 9일 양일간 전 국민은 6·10국민대회 참여를 권유하고 상호 격려하는 ‘전 국민 전화걸기 운동’을 전개해주기 바란다.


7. 또 한 번 부탁하거니와 6·10국민대회는 철저하게 평화적으로 참여해주시기를 바라며 폭력을 사용하거나 기물 손괴 등을 자행하는 사람은 국민대회를 오도하려는 외부 세력으로 규정한다.

8. 하오 6시부터 성공회대성당에서 진행될 국민대회 식순은 추후 발표한다.

9. 각 도시 지방에서도 위와 같은 행동요강으로 국민대회를 진행하되 시간과 장소는 지역의 편의에 따라 할 것이며 각계각층이 총망라하여 준비위원회를 구성하여 국민대회를 가져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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