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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민주항쟁 제35주년(2022년)- 윤석열 대통령 기념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우리는,

‘6·10민주항쟁’ 역사의 현장인

이곳 주교좌 성당에 모였습니다.

국가가 ‘6·10민주항쟁’을 기념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이곳에서 열리는 뜻깊은 기념식입니다.


주교좌 성당은

35년 전 민주화를 열망하는 시민들이

경찰의 검문과 봉쇄를 뚫고 모였던 곳입니다.

당시 주임 사제셨던 박종기 신부님께서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가 주최하는

'6·10국민대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성당의 문을 기꺼이 열어주셨습니다.


이로써 주교좌 성당이

대한민국의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역사적인 공간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을 모시고 귀한 자리에 함께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6·10민주항쟁’으로부터 35년이 흐른 지금,

대한민국은 전 세계의 모범이 되는

민주주의 국가가 되었습니다.

이 짧은 기간, 수많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동시에 이뤄낸 나라로

세계 역사를 새로이 썼습니다.


정부는 이제, 국민 여러분과 함께,

세계를 향해 ‘같이,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합니다.

밖으로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역량을

세계 시민과 나누겠습니다.


지금도 억압과 부정에 맞서 싸우고 있는

세계 시민들을 돕고,

아시아 민주주의의 발전과 함께 세계평화를 앞당기며

민주주의 선도국가로서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안으로는 국민통합을 이뤄내,

더 단단한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민주화에 공헌하고

그 과정에서 희생당한 이들을 기념하고 예우하여,

독립, 호국, 민주의 가치가

민주공화국을 탄생시킨 정신임을 기억하겠습니다.

오늘, 그 뜻을 되새기며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신 열아홉 분께

'민주주의 발전유공 포상'을 드렸습니다.


오늘 훈장을 받으신

故 강창덕, 故 김경남, 故 김귀정, 故 김세진, 故 김윤,

故 박종만, 故 성완희, 故 송광영, 故 안종필, 故 윤상원,

故 이석규, 故 이재호, 故 이철규, 故 임기윤,

故 채광석 님 유가족분들과

국민포장을 받으신 故 린다 H. 존스,

故 필립 A. 포터 님의 유가족,

그리고 대통령 표창을 받으신 이창식, 정성기 님께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하여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전 세계는 코로나19로부터 완전한 회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모든 정성과 관심을 쏟으며 노력하고 있지만,

대한민국을 둘러싼 여건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온 국민이 함께 만든 기적의 역사가 있습니다.

자유와 정의, 민주주의를 향해 힘차게 내달려,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저력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여정이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정부는 국민이 이뤄낸 민주화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대한민국이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더욱 정성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대한민국이 화해와 치유, 나아가 통합과 화합으로

더 나은 민주주의를 꽃피워 나갈 수 있도록,

그리고 세계 속에서 신뢰받는 나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도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행사 참가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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